자연에서 배우는 복리
2026.08.30
휴가기간 낙안읍성으로 가는 길에 한 전망대에 잠시 들렸다가, 큰 나무의 잘라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나이테는 나무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고 전해진다. 나무가 어떤 생장 과정과 환경을 겪으며 자라왔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이테가 이뻐서 곰곰히 관찰을 하다가, 하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바로 자연이 일러주는 복리라는 개념이었다.
위의 나이테를 보면, 가운데 초기 생장시의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파른 성장을 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나이가 먹어갈수록 나이테의 폭이 점차로 좁아지는 것을 보인다.
대략 나이테가 20개 정도 쌓이고부터는 나이테의 증가폭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이 확인된다. 그러면, 나이테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는 의미일까? 나무의 둘레가 초기보다 매우 넓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총 나무의 부피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무가 나이를 먹어가며, 나무테 크기가 촘촘해지더라도, 나무의 전체 부피는 줄어들지 않고 꽤 크게 성장을 한다. 총 부피측면에서도 초기 증가폭에서 그렇게 작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큰 분석이 필요 없어 보인다.
나무의 나이테와 자람은 복리를 매우 적절하게 설명해준다.
초기 기업이 작을 때, 초기 기업의 성장률은 매우 큰 폭으로 이루어진다. 기업의 성장은 순자산 증가로 이어진다. 즉 회사 자본 규모가 커진다는 것, 회사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때부터는 초기만큼의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지만, 실질적인 회사 성장, 즉 순자본 성장의 산술적 속도는 실제로 크게 줄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감마값은 떨어지더라도 절대값은 유지또는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무는 어떤 식으로든지 조금씩 자란다. 그러면서 매년 나무테를 쌓아간다. 나무테가 더이상 쌓이지 않는 때는 언제일까? 천둥번개를 맞아 치명적 타격을 입던가, 위의 나무처럼 잘리고나면 나무테의 쌓임은 마무리 되게 된다.
나무테가 꾸준히 쌓이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치명적 천둥 번개를 맞거나, 잘리는 일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위의 나무테는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겉으로보기에 거의 성장하지 않은 촘촘한 나무테라도, 실제로는 성장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에서 복리를 쌓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개념은 큰 손실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버핏이 강조했던 제1원칙, '손실을 보지 말아라' , 제2원칙 '1원칙을 잊지말라'라는 점은 결국 복리의 핵심 원리라는 점을 투자자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